1. 이 책이 내게 던진 첫 번째 질문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 역시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별로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회에서는 늘 '다른 사람을 위해'라는 말을 당연시해 왔고, 부모님은 물론, 학교나 직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을 미덕으로 배워왔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이나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고 여겼던 거죠.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부모님이 정해준 규칙을 따르며 살아왔고, 그 규칙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가르쳐주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성인이 되어서는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저 '타인을 위한 삶'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고, 그 기반 위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나는 그동안 다른 사람의 기대를 따라 살아왔고, 그것이 곧 내가 행복하다고 믿었었습니다. 그러나 프롬은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을 살면서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잃어버린다고 말합니다. 나에게 이 책은 단순한 철학적 책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살아온 나의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2. 나의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기
내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타인을 위한 삶'에 대한 압박감은 점차 커졌습니다. 상사의 기대, 동료와의 경쟁, 그리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성과와 결과에 맞추기 위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았죠. 그럴수록 내 안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감각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나의 가치가 회사의 목표 달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곧 나의 존재 이유라고 믿었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훌륭하게 해내면 내 존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그런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는 어느덧 '직무를 수행하는 기계'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성과가 나의 가치가 되어버린 것 같았고, 그로 인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고민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읽게 된 프롬의 책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았던 거죠. 직장 내에서 나는 외부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달려왔지만, 내가 내면에서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나에게 단순히 철학적인 논의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내가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깨닫게 했고, 그로 인해 나는 조금씩 내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목표를 되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장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되,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나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단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아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관계의 변화
프롬은 사랑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랑이란 단순히 감정의 교환이나 의무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진지한 노력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그 말을 읽고 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사랑을 상대방의 기대에 맞추고, 상대방의 요구에 맞게 내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한다고 믿었지만, 실상 그 방식은 서로의 자유를 억제하고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관계여야 한다는 프롬의 말에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그는 사랑이란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가 원하는 바를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어떻게 해야 좋아할까?'라는 고민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나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내가 나를 잃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이제 나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방식에서 더 이상 희생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며, 그 대신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4. 내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삶'
프롬이 이야기한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은 단순히 개인주의적인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며, 그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도 형성할 수 있는 삶을 말합니다. 나는 이 개념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만큼, 타인과의 관계도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행복과 성장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나는 타인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려고 하지 않으며, 내 기준에 맞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점차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고,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시간과 사람들을 어떻게 아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나는 이제 '성공'을 단지 직장에서의 성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공'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더 많은 자유와 만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통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도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5. 결국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삶의 방향을 묻는 질문이며,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진정한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더 충만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더 이상 나는 외부의 압박에 의해 내 삶을 결정짓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는 것이며, 그 길을 따라가면서 나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유는 단순히 물질적이고 외적인 자유가 아니라, 내가 내면에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자유였습니다.
프롬의 책은 내가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제 나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보다, 내 삶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우선시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때, 결국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진정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가 내면에서 원하는 삶을 따를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임을, 프롬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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